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은 20년 전만 해도 진보교육자들의 담론이었다. 다양성은 획일적인 군사독재의 이데올로기 교육, 정답만을 강요하는 입시교육을 반박이며 자율성은 정부가 위에서 결정하여 내리 먹이는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거부였다. 이때 까지만 해도 획일성 대신 다양성, 명령 대신 자율만 쟁취
대한민국은 5천만 명의 교육전문가가 있다는 나라이며, 오바마가 부러워할 정도로 교육열이 뜨거운 나라다. 그런 나라답게 대통령 선거를 몇 달 남겨놓은 지금 곳곳에서 대선 교육공약이 발표되고 있다. 교육을 잡으면 대권을 잡는다는 책이 나올 정도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교육공약 패키지를 발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과연 이들이 진
7월 11일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심야의 폭풍 트윗을 날렸다. 이 정권과, 이 정권이 임명한 교과부장관의 오만한 망동에 대한 나비의 울부짖음이었다. 우선 곽교육감의 폭풍트윗들을 한 번 읽어 보자."학생인권옹호관처우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기 무섭게 교과부가 저더러 재의요구를 하라고 하네요. 100% 재의결이 확실하지만 학생인권옹호관 임명을 최대한 늦춰보
오랜만에 곽노현 교육감이 동아일보 1면을 장식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곽 대한민국 교육을 폄하하다"(동아일보 기사 )라는 내용의 흑색기사를 대문짝 만하게 올려 놓았다. 이 기사의 요지는 이렇다.7월 12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로스 터너(호주국립연구원 출신 피사 출제 전문가)에서 곽노현 교육감
이제 6개 시도에서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탄생한지 2년이 지났고, 경기도는 벌써 3년이 넘었다. 이들 진보교육감들 덕분에 교육 혁신이라는 말은 아주 친근한 용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 6개 시도의 교육이 꽤 활발하게 바뀌기도 했다. 얼른 눈으로 보아도 다른 지역보다 이들 지역의 학교가 더 다채롭고 활기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제
평등이 진보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며, 진보적인 교육자라면 그리고 진보적인 교육운동가라면 마땅히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여 교육에서 평등을 이루는 것을 1차적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의 진보진영은 교육의 평등이 아니라 은연중에 교육을 통한 평등을 꾀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한다면 의아해 할 것이다. 이른바 &
이제 6월 26일이이면 교육계가 또 한바탕 시끄러워 질 것이다. 공식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제고사”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으로 널리 불리고 있는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때문이다. 전교조에서는 6월 26일 일제히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민원을 접수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지난 5월 19일에 막을 올렸던 학교폭력 토론연극의 대장정이 이제 막바지로 들어서고 있다. 창일중학교 공연을 시작으로 44개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장기간의 프로젝트였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운영위원으로서 서울 전역의 수십 개 학교들을 돌아다니느라 결국 몸살이 나고 말았지만, 지난 한 달은 교육의 혁명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한 달이었
얼마 전 EBS에서 ‘최고의 교사’라는 책을 발간해서 화제가 된 모양이다. 이 책에는 몇몇 훌륭한 교사들을 엄선해서 이들의 수업 동영상을 보고, 또 밀착 취재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사서 읽어보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가르쳐야 할 분야의 학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성실히 활동하고 그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스승의 날을 하루 앞 둔 5월 14일 역사적인 선언이 있었다. 곽노현 서울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교육희망선언’이 그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5월 12일에 있었던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 사태로 주요 신문의 지면이 가득 덮이면서 이 귀중한 뉴스가 묻혀버리고 말았다.소위 진보진영에서 일어나는 선정적인 소재라면 불원천리하며 달려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과 관련하여 한국인을 자주 놀라게 만든다. 한국에서 좀 산다 하는 집 부모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를 미국 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하려고 하는데 정작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교육은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을 한 번도 아니고 수 차례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디 미국 뿐일까? 일본에서도 걸핏하면 한국 교육을
지난 4월 21일 전교조 전국 교사대회는 전교조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행사다. 역대 전교조 전국집회 중 최소 규모로 기록될 200명 정도의 참가자 규모는 그나마 몰아친 비바람 때문에 비장하기까지 했다. 어느 조합원은 “그나마 전국 각지에서 왔으니 전국교사는 전국교사 맞네”라며 자조 섞인 한탄을 하기도 했다. “89년 전교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시행한 '학교폭력 전수조사'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 조사의 졸속성, 이로 인한 26억이라는 예산 낭비를 지적하고 있는데, 유독 조선일보만 이 졸속 조사결과를 가지고 창의적인 해석을 곁들인 기사들을 연일 생산해 내고 있다. "전교조가 주도하는 혁신학교 일진있다 응답비율 높
곽노현 교육감 항소심 선고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그 무거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코메디 하나 소개한다. 최근 조선일보가 저지른 황당한 사건 중 베스트 3에 들어갈 만한 일이 일어났다. 어느 학급 급훈이 김정일 어록에 나오는 말이라는 것이다.조선일보 기사 링크(저작권 면피용이니 굳이 열어 볼 필요 없음). 그러면서 요즘 맛붙인 종북 논란으로 몰고가고
캠퍼스 안에 사복경찰이 돌아다니고, 대학에 대한 억압과 통제가 극에 달했던 전두환 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이 일어났다. 37개 국립대 교수들이 교과부 장관 불신임을 선언한 것이다. 전체 교수들의 80%가 참가해서 90%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했다고 한다. 그러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국립대 교수들 중 72% 이상이 이주호 장관의 퇴진을 요구한 셈이다. 한 마디로